12월부터 앨라배마공장서 'GV70전동화 모델' 생산 착수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와 미국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의 브랜드 복합 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미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를 열어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제네시스 엑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가 예상하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제작됐다. 양산 차종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일반적인 콘셉트 모델과 달리 차량 형태나 체급이 정의되지 않은 모델이다.
제네시스 디자인에 적용해온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환원주의적 디자인(Reductive Design)' 원칙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된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보여준다. 주행등·하향등·상향등·방향지시등을 통합한 헤드램프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후드에서 시작해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은 클래식카를 연상시킨다.
제네시스 최고창조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은 "일종의 디자인 모델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과정에서 탄생했다"면서 "이번 실험적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DNA를 담고 있으며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미국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해 미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