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에 AI 등 활용…카카오페이등서 1천억원 출자
카카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손해보험 영업을 허가 받아 오는 3분기 중 디지털 보험사로 손해보험 영업을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진출을 공식 허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 경영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로 본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교보생명)과 캐롯손해보험(한화손보)도 디지털 보험사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았는데 모두 기존 보험사에 대한 허가 사례였다.
금융위원회는 "새롭게 설립되는 보험사가 소비자 편익을 높이면서도 보험산업의 경쟁과 혁신에 지속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손해보험은 준비 기간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출자자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다.
카카오손해보험은 통신판매 전문 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플랫폼 연계보험 등의 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호회·휴대전화 파손 보험, 카카오 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 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