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시기나 규모는 미확정…최 회장"3000억원 이상"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중견기업 주도의 민간 모태펀드를 조성한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11일 열린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중견기업과 벤처기업의 협업을 통해 상생과 성장 모델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모태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앞서 중견련은 3월1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과 중견기업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모태펀드 조성은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중견련은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확정되진 않았으나 3000억원 이상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련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구체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진식 회장은 "벤처기업의 혁신 역량과 중견기업의 성장 노하우의 시너지를 일으킬 다양한 프로젝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중견련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내년 모태펀드에 같이 투자함으로써 스타트업부터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있는 기업들도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CEO 강연회는 분야별 전문가 강연과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경영 혁신 인사이트를 나누는 중견기업 지식 커뮤니티다. 이날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 중견-벤처기업 협력 시너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성배 회장은 "혁신을 이끄는 벤처기업과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중견기업의 협력은 새로운 성장 모델로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유의미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 회장은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의 벤처 정책을 떠나 민간 주도 벤처 정책을 펼칠 때가 됐다"며 "중견기업 위주의 모태 펀드가 만들어져 민간 투자가 이뤄지고 선순환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중견련이 연구하고 있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많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