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6 20:30 (목)
한국계 사모펀드 CEO '연봉 킹'에 올라
한국계 사모펀드 CEO '연봉 킹'에 올라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2.04.04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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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지프 배 5억6천만 달러 보수 받아
지난해 '미국 기업인'중 최고액…아마존 · 인텔 CEO 연봉 두배 넘어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이끄는 한국계 조지프 배 공동 최고경영자(왼쪽)가 지난해 미국 기업인 중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KKR 홈페이지/이코노텔링그래픽팀.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이끄는 한국계 조지프 배 공동 최고경영자(CEO·50)가 지난해 미국 기업인 중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기업정보업체 마이로그IQ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지프 배 CEO는 지난해 보수로 5억5964만달러(약 6800억원)를 받았다. 이는 데이비드 재슬러브 디스커버리 CEO(2억4657만달러), 앤디 재시 아마존 CEO(2억1270만달러), 팻 겔싱어 인텔 CEO(1억7859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배 CEO는 지난해 10월 공동 창업자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물러나자 스콧 너탤과 함께 공동 CEO 자리에 올랐다. 너탤 KKR 공동 CEO는 지난해 5억2314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KKR은 보수의 대부분은 성과로 받은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1976년 제롬 콜버그, 조지 로버츠, 헨리 크래비스가 설립한 KKR은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이나 현금흐름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한 후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차입매수'(LBO)의 선구자다.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난 조지프 배는 선교사 겸 화학자인 부친을 따라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명문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거쳐 KKR에 입사했다. KKR의 아시아 사업 확대에 기여했으며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CEO가 되었다.

1996년 대학 동문인 한국계 소설가 제니스 리(50)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조지프 배는 "양탄자와 주방용품이 없는 아파트에 살았고, 하루에 20시간 씩 일했다"고 어려웠던 젊은 날을 회고했다. 주중에는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주말에는 네 명의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등 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 대표는 2005년부터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투자사업부를 이끌면서 창업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 열기가 식으려 고전하던 KKR에 아시아라는 새로운 시장을 안겨준 덕분이었다.

그는 2009년 19억달러에 인수한 오비맥주를 2014년 58억달러에 세계 1위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에 되팔면서 명성을 얻었다. 파나소닉헬스케어·히타치공기 등 일본 대기업들의 비핵심 계열사 인수를 주도하며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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