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아기상어'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이브는 음악 비즈니스를 완전히 바꾼 팝의 최강자로 평가받고, 더핑크퐁컴퍼니는 디지털 플랫폼 시장 변화에 맞춰 콘텐츠 산업을 개척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타임이 30일(현지시간) 공개한 100대 기업 명단을 보면 리더 부문에서 하이브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공유 숙소 플랫폼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방탄소년단은 타임지 표지도 장식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혁신 부문에서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아프리카 대륙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오피버스 등과 함께 선정됐다. 하이브는 100대 기업 명단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함됐고, 더핑크퐁컴퍼니는 올해 처음 선정됐다.

타임은 하이브에 대해 "방탄소년단을 발굴한 소규모 아티스트 인큐베이터로 시작해 디즈니 같은 지적재산권(IP)을 갖춘 360도 전천후 사업체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미디어 그룹 이타카 홀딩스 인수,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 미국과 일본에서의 사업 확장, 소셜미디어 팬커뮤니티인 위버스 운영 등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더핑크퐁컴퍼니에 대해선 "아기상어는 귀에 맴도는 음악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신드롬이 됐고,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유튜브 세계 조회 수 1위로 100억뷰를 돌파했다.

한편 거인 분야 기업으로는 아마존, 포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디즈니, 넷플릭스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에 선정됐던 삼성은 올해는 제외됐다.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