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주"신설법인 상장은 주주가치 희석"반발에 "지금 계획 없어"후퇴
LS일렉트릭이 28일 주주총회에서 수소·전기차 전력제어장치인 'EV 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을 의결했다. 일부 주주들이 신설법인 상장으로 모회사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우려하자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지금은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대규모 투자에 따른 IPO 가능성을 열어뒀다.
EV릴레이는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전력 제어용 부품으로 전기·수소차를 구동하는 파워트레인에서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맞춰 전기차 부품사업을 독립시키고 사업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물적분할안 의결에 따라 LS일렉트릭의 EV릴레이 사업부는 4월 1일부로 'LS이모빌리티솔루션'(LS e-Mobility Solutions)으로 출범한다. LS일렉트릭이 신설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다.
이날 주총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기존 사업인 전력·자동화 사업과 EV릴레이 사업은 업의 본질과 업무 프로세스가 매우 다르다"며 "이번 분할의 목적은 오직 EV릴레이 사업의 성장 및 이를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증대"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EV릴레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예측하지 못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회사 입장에선 IPO(기업공개)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