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01:05 (토)
국내 대기업 4명중 한 명은 여직원
국내 대기업 4명중 한 명은 여직원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2.03.07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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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전문 한국CXO硏 주요 150곳 조사
여직원 평균 연봉은 남직원의 68% 수준그쳐
한국CXO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이마트 등 유통업은 여직원 비중이 53.9%나 됐다. 자료=한국CXO연구소.
한국CXO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이마트 등 유통업은 여직원 비중이 53.9%나 됐다. 자료=한국CXO연구소.

국내 150개 주요 대기업의 여직원 평균 고용 비중은 전체의 24%로 4명 중 1명꼴이며, 평균 연봉은 남직원의 68%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숫자는 남직원 63만1424명(76%), 여직원 19만9672명이었으며 남직원 평균 연봉은 7970만 원, 여직원 평균 연봉은 542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기업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세계 여성의 날(8일)을 앞두고 국내 업종별 주요 대기업 150곳의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를 비교 분석해 7일 발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여직원들은 유통·금융 등 비제조업 종사 비중이 높은 반면 철강·자동차·기계 등 제조업 종사 비중은 남직원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업종 특성상 여직원 근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여전히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여직원 비중은 극과 극에 달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 롯데쇼핑·이마트 등 유통업은 여직원 비중이 53.9%나 됐다. 유통업은 여직원(3만9839명)이 남직원(3만4092명)보다 5747명이나 많았다. 금융업도 49.2%로 여직원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식품(43.5%), 운수(34.1%), 섬유(32.5%), 제약(30%) 등도 여직원 비중이 30%를 넘겼다.

그에 비해 건설(11.2%), 가스(12.7%), 전기(16.9%) 업종의 여직원 비중은 10%대에 머물렀다. 특히 철강업 여직원 비중은 4.7%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이 된 2020년 매출 상위 10개 철강 업체의 총직원 4만1207명 중 여직원은 1952명에 지나지 않았다. 자동차(5.5%), 기계(6.1%) 업종도 10% 미만이었다.

150개 업체 중 여직원 수가 1만 명이 넘는 소위 '여직원 만 명 클럽'에는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여직원 수가 2만84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마트(1만5760명), 롯데쇼핑(1만5439명), SK하이닉스(1만30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여직원 비중이 절반 이상인 곳은 150곳 중 14곳으로 파악됐다. 여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이었다. 전체 직원 2만2791 중 여직원 1만 5439명으로 67.7%에 달해 여직원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총직원 5830명 중 여성이 66.9%(3903명)로 2등에 올랐다. 식품 업체인 동원F&B(63.4%), 오뚜기(63.2%) 등을 비롯 이마트(62.5%), 메리츠화재(61.6%) 등도 여직원 비중이 60%대로 높았다.

그에 비해 여직원 비중이 5% 미만인 곳도 15곳에 달했다. 자동차 업종인 성우하이텍은 전체 직원 1706명 중 여직원은 47명(2.75%)에 불과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여직원 비중이 가장 낮았다. 한온시스템도 총직원 2194명 중 여직원은 61명으로 2.78%에 지나지 않았다.

현대위아(2.88%), 덕양산업(2.95%), SNT모티브(3.03%), 세아베스틸(3.29%), 현대제철(3.51%), 기아(3.83%), 대동공업(3.96%) 등도 2~3%대에 머물렀다.

여직원 평균 연봉은 카카오·네이버 등 정보통신 업종이 75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7420만 원), 자동차(6120만 원), 제약(5800만 원), 가스(5780만 원), 전자(5710만 원), 석유화학(5690만 원), 전기(5370만 원), 기계(5220만 원) 순이었다.

여직원 연봉이 8000만 원 이상인 곳은 8곳이었다. 삼성전자가 9772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9752만 원), 미래에셋증권(9219만 원), 네이버(9113만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메리츠증권(8832만 원), SK텔레콤(8600만 원), 삼성SDS(8300만 원), 삼성생명(8100만 원) 등도 여직원 연봉 8000만 원대였다.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섬유업의 여직원 연봉이 4270만 원으로 남성의 88.6%에 달해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다. 자동차 업종은 남직원(7930만 원) 대비 여직원(6120만 원) 연봉이 77.2%였다. 제약(77.1%), 전기(74%), 정보통신(73.4%), 전자(73.2%) 등도 남직원 연봉의 70%대로 조사됐다.

건설업 여직원 연봉은 4630만 원으로 남직원(8060만 원)의 57.4%에 그쳤다. 철강(57.5%), 금융(57.8%) 업종도 60% 미만이었다.

이번 조사는 15개 주요 업종별로 매출 톱10에 속하는 15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직원 수와 평균 급여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삼았다. 직원 수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를 합산 분석했고 미등기임원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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