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1:10 (수)
"대학졸업한 실업자 60만3000명"
"대학졸업한 실업자 60만3000명"
  • 이기수 이코노텔링기자
  • 0-ing58@hanmail.net
  • 승인 2019.05.20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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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경제활동 인구 조사결과 99년 이후 최다"
"늘어난 실업자 8만4000명 중 5만명 가까이가 청년층"

지난달 대졸 이상 실업자 수가 2년 만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능력은 있는데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올해 들어 4개월 내내 380만명 수준을 맴돌고 있다. 정부는 청년 고용률이 높아지는 점을 들어 고용의 질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고용현실은 여전히 팍팍하기 짝이 없다.

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대학을 포함한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9000명(5.0%) 증가한 6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다. 2년 전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7년 4월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졸 이상 실업자 중에선 특히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대졸 이상 실업자 수 51만1000명 중 15~29세 청년층이 22만4000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범위를 30대까지 넓히면 총 35만5000명으로 비중이 더욱 커진다.

통계청은 공무원시험 접수가 있었던 지난달 실업자로 잡힌 공시족 청년들이 유독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서울, 광주, 세종 등을 제외한 9개 시도에서 지방직 시험 접수가 4월에 이뤄졌다. 공시족들은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다가 시험원서를 접수하면서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돼 실업자로 잡힌다.

통계청은 “전체 실업자 수 증가 폭 8만4000명 중 5만명 가까이가 청년층이었다"며 "올해 공시 접수 인원은 37만~38만명으로 작년보다 17만8000명이 많았기에 청년층이 실업자 수와 실업률을 모두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2월 10만명 넘게 늘었던 취업준비생이 지난달에는 4만9000명 증가에 그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80만4000명에 달했다. 일할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는 주부, 학생, 심신장애자, 구직 단념자 등이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1999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1월 처음으로 380만명을 넘어선 뒤 4개월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고학력 인구가 과거 여느 때보다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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