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호 전무, 부사장 승진해 내달1일 최고운영 책임자 맡아
2013년 과장으로 입사해 3년전 등기 임원으로 이사회 합류
2013년 과장으로 입사해 3년전 등기 임원으로 이사회 합류

제약업계 최장수 기업인 동화약품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하며 '4세 경영' 체제로 접어들었다. 동화약품은 21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윤도준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38)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도록 했다. 발령 일자는 3월 1일자다.
윤인호 신임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동화약품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8년 초 상무로 승진했고, 2019년 3월에는 등기 임원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제약업계는 동화약품이 윤도준 부사장을 중심으로 '4세 경영' 체제 가동을 본격화한 것으로 본다. 윤도준 회장은 윤현경 상무(42)와 윤인호 신임 부사장 등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윤현경 상무는 미등기 임원이다. 윤 신임 부사장은 동화약품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어, 부친 윤 회장(5.13%)에 이어 오너 일가 중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동화약품은 조선시대 말기인 1897년 궁중 선전관(경호원) 출신이며 '활명수'를 발명한 민병호와 그의 아들 민강이 '동화약방'이라는 이름으로 창립했다. 일제시대인 1930년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1962년 '동화약품'으로 상호를 바꿨다. 1937년 회사를 인수한 보당 윤창식이 '제2의 창업자'로 꼽히며, 윤 신임 부사장은 그의 증손자다.
동화약품은 상처 치료제 '후시딘'과 소화제 '까스활명수' 등 인지도가 높은 일반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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