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스포티지와 니로가 1위 견인…아우디와 폭스바겐 제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스포티지와 니로가 인기를 끌며 1991년 영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한지 3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기아와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영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5% 많은 1만504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고인 9.13%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8567대(7.4%), 폭스바겐은 8514대(7.4%)로 기아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8380대(7.3%)를 판매한 BMW와 8030대(7.0%)를 판매한 도요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전년동월 대비 81.5% 증가한 5624대(4.9%)를 팔아 9위를 차지했다. 1월 중 영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은 총 11만5087대로 전년동월 대비 27.5% 증가했다.
기아가 월간 판매량 기준 영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1991년 영국 시장 진출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판매 신장은 대표적인 SUV 모델인 스포티지와 니로가 이끌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3458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니로도 2372대가 판매되며 3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영국 시장에서 기아가 니로EV와 EV6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앞세워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기아는 이달 초 영국에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CEO는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 카가 주관하는 '왓 카 어워즈'에서 EV6가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EV6는 구독자가 662만명인 영국 유튜브 채널 '카와우'가 진행한 주요 6개 브랜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아우디 Q4 E-트론, BMW ix3 등을 제치고 최고 모델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