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 20:35 (금)
세계최대 자산운용 CEO '탄소제로' 촉구 서한
세계최대 자산운용 CEO '탄소제로' 촉구 서한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2.01.18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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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핑크 "기후변화정책 도입요구는 장기수익 추구하는 것"
탄소없는미래 계획 없이는 기업 처질 것이라며 투자기업에 편지
글로벌 투자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오른쪽)가 '탄소 없는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블랙록/이코노텔링그래픽팀.
글로벌 투자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오른쪽)가 '탄소 없는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블랙록/이코노텔링그래픽팀.

글로벌 투자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탄소 없는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핑크 CEO는 이날 블랙록이 투자한 기업의 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기후변화 정책을 도입하도록 요구하는 블랙록의 정책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핑크 CEO는 "주주자본주의는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사회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어젠다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핑크 CEO의 편지는 블랙록이 기후변화 등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이슈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판자들에게 대응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핑크 CEO는 "우리가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주의자여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자이며 고객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자산규모 10조 달러(약 1경1905조원)를 처음으로 넘어선 블랙록은 애플 등 다수 글로벌 대기업들의 주요 주주다. 국내 증시에서도 국민연금공단, 삼성물산, 삼성생명에 이어 보유한 상장사 시가총액이 4번째인 '큰손'이다.

블랙록은 지난해 다른 금융서비스 업체들과 함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점진적으로 탄소중립(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랙록은 거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기후변화 대응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엑손모빌 이사 3명을 교체하는데 표를 던졌다.

WSJ에 따르면 핑크 CEO는 기업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이 "당신 회사 주주들의 장기적·경제적 이익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계속 진화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경쟁자에 의해 도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탄소중립을 향해 이행하는 것은 모든 산업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숙고하고 직원, 고객, 사회,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때 더 좋은 실적을 낸다는 것이 우리의 확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화석연료에서 지나치게 빨리 벗어나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주제 관련 행사에서 석유 생산업체들이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녹색경제로 '스마트한' 전환을 촉구하면서 너무 서두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비용 증가로 물가가 상승하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이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0%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문제는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올랐다.

앞서 이달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도 유럽의 탄소 감축 노력이 예상보다 더 인플레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으로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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