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총수는 조원태" 공정위에 스캔본 제출
한진 "총수는 조원태" 공정위에 스캔본 제출
  •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 승인 2019.05.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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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마감 이틀 전인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동일인(총수)은 예상대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 측이 이날 오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서류 검토를 거쳐 15일 예정대로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 측은 "이날 먼저 서류 스캔본을 제출했고, 내일 세종청사로 서류 원본을 들고 가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공정위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내지 못하다 지난 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한 바 있다.

이에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8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맞춰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진은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공정위는 다시 발표일인 15일까지는 서류를 내라고 요구했다.

한진그룹이 15일을 이틀 앞두고 서류를 내기는 했지만 공정위가 조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것은 '직권 지정'이 된다. 한진 측이 동일인을 누구로 정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공정위가 조 회장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여곡절 끝에 한진그룹의 차기 구도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한진그룹이 내부에서 차기 총수를 누굴 세울지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혀 딸들인 조현아, 현민씨 등이 조원태 회장 체제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남매간 어떻게 합의를 봤는지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인데, 한진가의 한진칼 지분 28.8%에서 17.84%는 조양호 전 회장 소유로 돼 있다. 현재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로 남매인 조현아(2.31%), 조현민(2.30%)씨 별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