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14:35 (토)
'구자은 회장 시대'…LS그룹 체재 개편
'구자은 회장 시대'…LS그룹 체재 개편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1.11.26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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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승계' 전통 이어…LG그룹 3형제, 각자의 장자가 회장직 맡기로 약속
LS"구 회장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재 도약 이끌 적임자"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LS그룹/이코노텔링그래픽팀.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LS그룹/이코노텔링그래픽팀.

LS그룹이 구자은(57) 회장 체제로 재편됐다. 그룹 회장을 9년씩 맡아 경영한 뒤 10년째 되는 해에 사촌 형제에 경영권을 넘겨주는 그룹 전통에 따른 것이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자열 현 LS회장은 내년부터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긴다. 경영권 다툼이 적지 않은 재계에서 '아름다운 승계'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LS는 설명했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9년부터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었다.

구 회장은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친환경 흐름에 따른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주력 사업인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해 향후 제2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LS는 전했다.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주사인 ㈜LS 이사회 의장으로서 후임 구자은 회장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LS그룹은 2003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3형제가 LG에서 계열 분리하며 출범했다. LS 창업 1세대인 3형제는 그룹을 공동 경영하면서 회장직은 각자의 장자가 돌아가며 맡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LS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2004∼2012년, 2대 회장인 구자열 회장이 2013∼2021년 9년씩 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이번에 구자은 회장이 이어받았다. 구자은 회장은 구두회 회장의 외아들로 2세 경영의 마지막 주자다.

이번 인사를 통해 회장 교체와 함께 오너 일가 3세 경영인의 역할도 확대됐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42) LS엠트론 부사장이 LS전선 CEO를 맡으며 전면에 나섰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37) LS니꼬동제련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사장)와 구자열 LS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앞선 세대가 세운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면 오는 2032년 회장을 맡을 순서는 구자홍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포메이션 그룹 대표가 된다. 그런데 구본웅 대표는 현재 LS그룹 경영에서 빠져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구자은 회장 체제에서 3세 경영에 대한 새로운 원칙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구본웅 대표가 아닌 현재 LS 경영에 참여하는 3세들 중 차기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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