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 의약품 원료 수입늘고 반도체 관련 장비 수입 탓
제조업 제품의 국내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수입은 크게 늘어 점유 비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3으로 1년 전보다 2% 증가했다. 국산 제조업 제품 공급이 2.4% 줄어든 가운데 수입 증가율이 13.9%로 크게 증가한 결과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한 제조업 제품을 국내에 공급한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제조업의 내수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가 올해 1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 켰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한 수입 부문은 이번에도 전자제품과 1차 금속 등이 늘어 13.9% 늘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로 1년 전보다 2.7% 포인트 높아졌다. 수입점유비가 30%를 넘은 것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통게청은 "코로나19 백신이나 백신에 사용되는 의약품 원료 등의 수입이 크게 늘고, 반도체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한 관련 장비 수입량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재화 종류별로 보면 최종재는 1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중간재는 2.5% 늘었다. 소비재는 대형 승용차 등이 줄어 1.1% 감소했고, 자본재는 반도체 검사장비 등이 늘어 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가 31.9% 감소한 가운데 1차 금속은 12.4%, 기계장비가 11.1%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