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증가등으로 몸값 9억달러 늘고 주가도 강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해외 콘텐츠를 강화하는 넷플릭스의 투자 방침에 투자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공개된 지 27일 만에 1억1100만명 시청자를 확보해 넷플릭스 역대 최고 히트작이 된 오징어 게임은 해외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제작 활동이 위축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2013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고객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들이 속속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넷플릭스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패럿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애플 TV+는 올해 들어 국제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유율을 75% 늘렸다.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불과 2년 사이 1억1600만명의 유로 가입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중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인기 덕분에 3분기 실제 가입자 수가 380만명인 예상치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분석가들은 3분기 매출이 74억8000만달러(약 8조8000억원)로 16.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넷플릭스 내부 문서를 인용해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넷플릭스의 기업가치가 9억달러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16%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설문조사 결과 미국 뉴욕 월가 전문가 45명 가운데 33명이 넷플릭스에 대해 '매수' 이상의 투자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전문가는 4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