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9 20:15 (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 요구 반발 불러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 요구 반발 불러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1.10.08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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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보도…" 대만 TSMC, 고객 데이터 넘기지 않을 것"
한국정부"요청 자료 방대하고, 영업비밀도 다수 포함돼 큰 우려"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공급망 자료 요구가 해당 기업과 정부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공급망 자료 요구가 해당 기업과 정부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공급망 자료 요구가 해당 기업과 정부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미 백악관이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 화상회의를 열어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국제적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요구한 자료 제출 시한이 11월 8일로 전해진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대만의 반발 움직임을 자세히 전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법무담당 책임자 실비아 팡은 취재진에게 "어떻게 대응할지 평가 중"이라면서도 "TSMC는 민감한 정보, 특히 고객 데이터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아 팡 법무 책임자는 "미국은 공급망 문제 해결을 모색 중이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자동차용 반도체 칩 생산 확대 등을 포함해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것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류치퉁 최고 재무책임자(CFO)도 블룸버그에 고객사의 비공개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부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만 경제부는 지난 2일 자국 반도체 업체들은 고객 동의 없이 영업비밀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MSC의 주요 주주인 대만 행정원국가발전기금도 지난달 30일 의회 답변을 통해 고객 비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알렉스 파이는 6일 현지 매체에 "대만은 미국에 자동으로 굴복해선 안 된다"며 "우리가 미국이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면 TSMC가 앞으로 세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의 자료 요구 범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요청 자료 범위가 방대하고, 영업비밀도 다수 포함돼 국내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통상적인 상식으로 이례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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