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도 7일부터 4~5% 인상 추진…빵,과자도 뒤따를 듯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을 필두로 1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 우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를 원료로 쓰는 빵과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다른 식품 가격도 시차를 두고 오를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1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의 흰 우유 1ℓ 제품은 대형마트 기준 가격이 2500원대에서 2700원대로 올랐다. 동원F&B는 오는 6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매일유업은 7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4~5% 올릴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흰 우유'로 불리는 시유 제품 가격을 평균 4.9% 올리고 발효유와 가공유 제품은 각각 평균 0.3%, 1.6% 인상한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 가격은 유통업체 기준으로 4700원 수준에서 4900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남양유업은 "원유(原乳) 가격이 지난 8월 ℓ당 평균 21원 올라 원·부자재는 물론 물류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늘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주요 유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7.1%, 요플레 오리지널은 6.4% 인상된다. 이에 따라 바나나맛우유의 편의점 가격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라간다.
가격 인상은 유통업체와 협의를 거쳐 이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국내 원유 가격 인상과 원당 등 국제 곡물가격, 석유화학, 종이펄프 등의 부자재 원료 가격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