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의 경기둔화 여파로 4월 수출도 감소했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48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4월 수입액은 2.4% 늘어난 44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4월 수출 물량 자체는 2.5%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수출금액은 줄었다. 그래도 월별 수출 감소율이 지난 2월 11.4%에서 3월 8.2%, 4월 2%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 부진의 핵심 원인은 주력제품인 반도체였다. 4월 반도체 수출은 84억5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5% 줄었다. 반도체 단가 하락폭이 컸다. D램(8Gb)이 4.3달러로 1년 전보다 51.6% 급락했다. 글로벌 전기전자(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 조정에 중국에 수출되는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면서 반도체 수출도 동반 부진했다.
또 다른 효자 품목인 석유화학 수출도 5.7% 줄었다. 수출물량 자체는 증가(7.6%)했지만 미국에서 공급 물량을 늘리면서 수출단가가 하락해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4월 대(對)중국 수출은 124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대중국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산업부는 “중국･일본에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완화되는 추세”라며 “미국 및 베트남･인도･중남미 수출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