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얼굴을 동시 등록 … 지문으로도 시동과 주행
제네시스가 별도의 키 없이 얼굴을 인식해 차량을 제어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에 적용한다. 얼굴 인식 기술이 차량에 적용되는 것은 GV60이 세계 최초다.
제네시스는 GV60에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페이스 커넥트는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고 차량 도어를 잠금 또는 해제할 수 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을 조정해준다.
페이스 커넥트는 폭스바겐 등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콘셉트카에 선보인 기술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7~12일 개최된 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뮌헨 모터쇼)에서 2025년 양산할 소형 전기차 ID.라이프를 공개했는데, 이 차량에 안면 인식으로 차 문을 여닫는 기능이 들어갔다.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시판되는 양산차에 적용되는 것은 제네시스 GV60가 처음이다.
GV60에 적용되는 페이스 커넥트는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를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주간과 동등한 인식 성능을 갖췄다.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얼굴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 스마트키를 차 안에 두고 도어를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키를 차 안에 두고 얼굴 인식으로 문을 잠그면 자동차 키를 소지하지 않고 달리기나 물놀이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페이스 커넥트에는 2명의 얼굴을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얼굴 정보는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저장되며, 운전자가 원할 경우 삭제할 수 있다.
GV60에 함께 적용될 '지문 인증 시스템'과 연계하면 별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키 없이도 생체정보 만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운전자는 얼굴 인식으로 차량에 탑승한 뒤 지문 인식을 통해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내 간편 결제나 발레 모드 해제 시 필요한 PIN 코드 입력도 지문 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는 등 고객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높였다.
제네시스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술 적용 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되던 OTA 기술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한다.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부터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등 주요 전자제어 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이로써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최신 기능이 반영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은 차량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람을 중심에 둔 혁신 기술로 고객이 차량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