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U "손실 규모의 3분의 2 정도가 신흥국에 집중될 것"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4년 동안 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2600조원을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경제 전문채널인 미국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에 못 미치는 국가들에서 2022∼2025년 사이 2조3000억달러(약 2679조73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EIU는 특히 손실 규모의 3분의 2 정도가 신흥국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의 손실이 1조7000억달러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손실액은 아시아 전체 GDP 전망치 중 1.3%에 해당한다.
EIU는 "코로나19의 교육에 대한 여파는 이번 전망에서 빠졌다"면서 실제 손실은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52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돼 세계 인구의 39.6%가 1회 이상 백신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는 백신접종 비율이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1.6%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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