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들이 잇달아 한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나섰다. 노무라금융투자는 26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1․4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춘 것은 1․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기존 2.0%에서 1.8%로 낮춘 데 이어 두 번째다.
노기모리 미노루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과 수출 통계를 반영해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10.8% 감소했는데 이는 수출 부진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4월(1∼20일) 수출이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8.7% 감소했다"며 "이는 대외 수요 감소가 전체적인 성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 24일 발표된 올해 예산안(추가경정예산)의 경기부양책이 경제의 역성장 심화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책당국이 경제성장의 추가적인 하방 위험에 대응해 거시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은행이 2020년 1․4분기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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