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실과 가상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메타버스에 올라탔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가상인물(아바타)을 통해 현실처럼 사회ㆍ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1일 오후 5시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가상현실 매장 'CU 제페토한강점'을 열었다. CU는 서울 한강공원에 오프라인 점포가 없지만, 가상현실에선 최고 입지로 꼽히는 반포한강공원 반포대교 바로 옆에 점포를 냈다.
CU 제페토한강점 내부는 CU 자체 브랜드 인기 상품들로 채워졌다. 대표 상품인 리치리치 삼각김밥부터 콘소메맛 팝콘을 비롯한 헤이루(HEYROO) 스낵,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뺑 드 프랑(Pain de franc)과 델라페(delaffe)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실제 편의점처럼 진열됐다. 계산대에는 CU 공식 캐릭터인 '헤이루프렌즈'의 대학생 스태프 캐릭터 '하루'가 고객을 맞이했다.
매장 1층에는 즉석 조리라면을 먹을 수 있는 취식공간과 버스킹 무대가 마련됐다. 루프탑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CU의 즉석 원두커피인 '겟(GET)커피' 기계와 테이블, 의자가 놓였다.
BGF리테일은 오는 20일까지 제페토의 소셜미디어(SNS) 기능인 '피드'를 활용한 모바일 교환권 증정 행사를 한다. 제페토 한강공원 월드맵 속 보물상자에서 '리치리치 삼각김밥' 아이템을 얻어 피드에 해시태크(#)와 인증샷을 올린 1000명에게 실제 CU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각김밥 교환권을 준다.
오는 21∼31일에는 하루와 함께 셀카를 찍어 피드에 올리고 하루의 피드 계정을 팔로우한 고객 500명에게 CU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