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522억원에 영업익 1626억원

카카오가 웹툰으로 일본에 이어 북미 지역을 공략하고 음악 서비스를 융합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카카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6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전화회의)를 통해 "3년 내에 완전히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66%, 직전 분기보다는 7%, 3%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배재현 부사장은 다음 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의 합병에 대해 "그동안 각자 영역에서 키워온 스토리·뮤직·미디어 IP(지적재산)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규모 있게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최근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에 대해 "3분기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로 포함돼 북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 만화시장에서 성공한 카카오의 성장 방정식이 북미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웹툰과 기존 만화 작품 디지털 스캔본을 포함한 일본 만화 앱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다(6월 매출 기준). 배 부사장은 "카카오재팬은 올해 1조원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소 도전적이긴 하나 일본 내 1위 만화사업자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픽코마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