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01:50 (월)
PC방서 꾼 '부호의 꿈' 이룬 김범수
PC방서 꾼 '부호의 꿈' 이룬 김범수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7.30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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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카카오 주가 급등으로 한국내 재산 15조원 넘어 1위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오른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카카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오른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카카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134억 달러(약 15조4000억원)의 순자산으로 121억 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부자 1위에 올랐다. 김범수 의장은 주가 상승으로 올해 들어 재산을 60억 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91%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는 김 의장에 대해 "수십 년 된 대기업들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정보기술(IT) 기업이 최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기업공개(IPO)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덧붙였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대주주이고, 카카오의 주가는 자회사들이 속속 IPO를 추진하면서 상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장은 전남 담양에서 농사를 짓다가 상경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며 자식들을 키웠다. 할머니를 포함해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기도 했다. 다섯 형제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으로 입학한 김 의장은 과외를 하며 학비를 마련했다. 학업을 마친 뒤 삼성데이타시스템(삼성SDS 전신)에 입사해 컴퓨터 언어를 습득했다. 그는 1990년대 말 PC방을 부업으로 개업했고, 1998년에는 삼성SDS에 사표를 내고 한게임을 창업했다. 2000년에는 삼성SDS 입사 동기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해 NHN 공동대표가 됐다. 단독대표, 해외사업 총괄 대표직을 맡았던 그는 2007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NHN에서 나온 김 의장은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에 합류했고, 4년 뒤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카카오톡'을 출시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카카오톡 출시 9년 만인 2019년, 자산총액 10조 이상 대기업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

김 의장은 올해 초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3월에는 부인 형미선씨와 함께 세계적인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김범수 의장은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30대까지는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다고 한다"며 "목표했던 부를 이룬 뒤에는 방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기부에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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