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1:25 (월)
조선업 '부활 찬가' … 세계 발주량 44%차지
조선업 '부활 찬가' … 세계 발주량 44%차지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1.07.12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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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13년만에 최대수주 … 267억1,000만 달러 이르러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 커지고 해상운임 상승하자 선주발주 급증
중국과 선두 각축 … 작업량 늘어 경남 거제 등 지역경제 청신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표준선 환산톤수)의 약 44%인 1,088만CGT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0년이 넘도록 슬럼프에 빠져 있던 한국 조선업이 올 상반기에 모처럼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고부가가치 선박, 대형 선박, 친환경 선박 등에 대한 해외 수주 강세 덕분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크게 늘면서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해상운임도 상승하자 각국 선주들이 조선 발주에 적극 나선 게 호재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표준선 환산톤수)의 약 44%인 1,088만CGT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세계 조선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무려 724%, 2019년에 비해서는 183%가 각각 늘어난 수치다. 액수로는 267억1,000만 달러(30조 원) 상당으로 중국과 1위를 다툴 정도다.

무엇보다 조선 호황기였던 2006년~2008년 이후 13년 만에 거둔 상반기 최대실적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한때 세계 1등 조선국으로 군림했던 한국 조선업이 10년이 넘는 침체기를 딛고 모처럼 부활의 기지개를 켠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게 했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업계가 그동안 쌓아온 고부가가치 선박이나 대형 선박 등에 대한 높은 경쟁력이 수주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세계발주량 1,189만CGT의 61%인 723만CGT를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만2000TEU 이상 대형컨테이너선은 세계발주량 916만CGT의 51% 상당인 467만CGT를 수주했다.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경우는 세계발주량 16척을 모두 따내는 등 기염을 토했다.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도 세계발주량의 87%에 달하는 116만CGT를 한국 업체들이 가져왔다.

한국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LNG와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원료로 쓰는 친환경 연료 선박은 지난해 상반기(53만CGT)보다 806% 증가한 480만CGT를 수주했다. 세계발주량(685만CGT)의 70.1% 규모다. 이로써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한국 수주 비중은 2019년 60.9%, 지난해 63.8%, 올 상반기 70.1%로 해마다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이 같은 수주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부터 도크 작업량이 늘고 고용도 증가해 경남 거제 등 조선 도시의 경제 회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의 특성상 올해와 내년까지는 조선업체들의 부진한 경영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수주 호전세도 예상되는 만큼 2023년께부터는 상당 정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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