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0:15 (월)
'대우 한솥밥' 대우건설, 쌍용차 어디로 가나
'대우 한솥밥' 대우건설, 쌍용차 어디로 가나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1.06.29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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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직후 1998~1999년 2년간 두 회사 대우그룹 소속사로 동거
경영호전된 대우건설은 몸값 올랐지만 쌍용차는 M&A 전망 '안개 속'
올해 들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을지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오른쪽 위),평택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본사(왼쪽 아래))=대우건설,쌍용자동차/이코노텔링그래픽팀.
올해 들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을지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오른쪽 위),평택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본사(왼쪽 아래))=대우건설,쌍용자동차/이코노텔링그래픽팀.

올해 들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쌍용자동차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우건설과 쌍용자동차는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출발은 서로 달랐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8~1999년 2년 동안은 없어진 대우그룹에서 같은 계열사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론 주인을 바꿔가며 각자도생(各自圖生)해 왔다. 둘 다 한국 재계에서 한몫을 해왔던 기업들이다.

우선 작년 이래 경영 상태가 좋아 몸값이 치솟은 대우건설 M&A는 건설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M&A의 대체적인 윤곽도 나온 상태다.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이자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최근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흥건설과 DS네트워크 컨소시엄 2파전으로 압축됐다. 2018년에 이어 재도전할 것으로 소문이 났던 호반건설은 결국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역시 본입찰 참가설이 돌았던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불참했다.

호남 기반의 중견 건설사(재계 47위) 중흥건설과 대우건설 시행사 경험이 많은 부동산개발업체 DS네트워크가 각각 자신보다 덩치가 큰 대우건설(시공평가순위 6위) 사냥에 나서게 됐다. DS네트워크는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인프라 투자사 IPM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M&A가 이뤄질 경우 모처럼 산은 관리체제에서 벗어나 새 주인을 맞게 되지만 한국 건설업계 상위 브랜드력을 구축해온 대우건설로선 이미지 하락이란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될 수도 있다. 벌써 대우건설 내부 반발이 우려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중흥건설과 DS네트워크 컨소시엄은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 경쟁을 벌인다. 재계는 인수 대금이 2조 원대 초반에 이르고 이르면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대우건설은 11년 만에 새 주인을 맞는다.

1973년 대우그룹 계열사로 설립·운영되다 1999년 그룹 해체로 유랑 길에 나선 이래 23년 만에 세 번째 주인을 맞게 된다. 그동안 금호아시아나그룹(2006~2011년), 산업은행(2011년~) 등을 주인으로 모셔 왔는데 이번 거래로 누가 또 새 주인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는 대우건설에 비해 경영 상태나 M&A 여건이 별로 좋지 않은 가운데 새 주인 찾기에 나서 M&A 전망이 다소 불투명하긴 하다. 쌍용차는"회사를 청산하는 게 좋으냐, 계속 유지 시키는 게 좋으냐"라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2개 선택지를 앞에 놓은 가운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6월 28일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업계에 알려진 매각 추진 일정은 대개 다음과 같다. 7월 30일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 확약서 접수, 8월 2∼27일 예비실사,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 협상 등이다. 이에 따라 회생 계획안 제출 시한도 오는 9월 1일까지로 2개월 늦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법원 결정이 변수이긴 하지만 쌍용차 안팎에서는 실제 회생 계획안 제출이 10월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인수 후보 업체로는 미국 자동차판매사인 HAAH오토모티브, 국내 전기차 제조사인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 4곳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를 검토 중인 미국과 중국업체 두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가장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 의지가 불분명해 쌍용차의 속을 태우고 있다. 나머지 인수 후보 업체들도 자금력이나 인수 의지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매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재계는 공익 채권과 매각 이후의 투자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실제 인수 대금은 8천억∼1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자동차 모태는 1962년 12월 설립된 하동환자동차공업이다. 1977년 동아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6년 11월 당시 쌍용그룹에 인수돼 1988년 3월 쌍용자동차로 또다시 상호를 바꿨다. 1998년 1월 당시 대우그룹에 인수됐으나 1999년 대우그룹 해체로 유랑 길에 나섰다. 2005년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됐다. 2010년 10월 인도의 대표적인 유틸리티 차량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에 인수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500억 원 이상 M&A 거래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9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7건으로 두 배 규모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M&A 거래액(52조9000억원)이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액(52조5709억원)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신세계그룹은 3조4000억원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PE는 세계 3대 골프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를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거래 규모 1조 원 이상인 초대형 M&A만도 올 상반기 7건으로 역대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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