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면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납세자 30명이 국세청으로부터 '올해의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됐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11년째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납세자들을 발굴해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수상자 중 대표 2명을 초청했다. 국세청은 "소외·취약계층에게 지속적으로 기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납세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방역활동 지원 등에 헌신한 납세자를 적극 발굴했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에서 삼천포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승연의료재단 이승연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할 때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시설로 사용하도록 병원 건물 일부를 무상 제공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는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줬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잠수사 잠수병 치료 의료기관으로 알려진 이 병원은 2009년부터 매해 해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동아기획 이경희 대표는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장애인자립연계협회 설립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소속 직원 대다수가 협회 후원과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충북 단양에서 장다리 마늘약선을 운영하는 이옥자 대표는 '기부 천사, 키다리 아줌마'로 불린다. 이 대표는 사회복지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을 비롯해 지역 교육시설 발전기금 지원, 무료급식·연탄나눔 봉사, 농촌일손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국세청은 아름다운 납세자 수상자에게도 모범 납세자와 같은 혜택을 준다. 수상자들은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할 수 있고, 세금 납부를 미룰 때 담보를 면제받는다. 인천공항 납세지원센터 내 모범납세자 전용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출입국시 공항에서 우대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턴 무역보험료 할인(20%)·가입한도 우대(50%), 신용보증기금 보증료율 할인(0.2%포인트)·보증비율 우대(최대 9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이날 세종청사 1층 조세박물관 내에 '아름다운 납세자 홍보관'을 설치했다. 전국 7개 지방 국세청도 수상자의 사진과 공적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