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4 18:30 (목)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창업주 퇴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창업주 퇴진
  •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1.06.03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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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대표, '성차별' 쿠폰 등 논란에 경영일선서 물러나기로
성장 브랜드 발굴 등 역할 모색…"1천억 규모 주식 임직원 분배"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해 이끌어온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진(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무신사 조만호 대표(왼쪽))=무신사/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해 이끌어온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사진(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무신사 조만호 대표(왼쪽))=무신사/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해 이끌어온 조만호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조만호 대표는 3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본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온 운영자와 대표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무신사 대표로서 제 개인의 임무는 여기서 마치고 회사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내려놓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 저의 역할을 찾아보려 한다"며 대표직 사의를 공식화했다. 그는 본사 임직원과 관계사 구성원, 앞으로 합류할 사람들에게 개인 주식 1천억원 상당을 나누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대표가 사퇴 이유로 언급한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은 지난 3월 무신사가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발행해 남성 회원들로부터 '남녀차별'이라는 항의를 받았던 사안이다. 최근에는 무신사의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등장한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 의미를 담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달 말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며, 사퇴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해외사업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개인 지분 일부를 매각해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소규모 신생 브랜드를 중심으로 초기 투자에 집중한다.

조만호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던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커뮤니티를 개설해 운영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과 유행 스타일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에는 쇼핑몰 기능을 도입해 무신사 사이트로 성장시켰다. 2013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무신사 거래액은 7년 만인 지난해 1조 2000억원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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