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0일 정도 걸리던 대금 정산이 빠르면 판매 다음 날에 가능
SC제일은행은 e-커머스 온라인 셀러(입점 판매자)가 물품을 판매한 뒤 마켓 운영업체로부터 받을 금액을 은행이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금융상품 '파트너스론'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파트너스론은 온라인마켓 플랫폼의 거래중개 시스템에 입점한 온라인 셀러가 물품을 판 뒤 마켓 운영업체로부터 지급받을 정산 예정금액을 SC제일은행이 선(先)지급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이후 은행이 셀러를 대신해서 정산일에 해당 정산금을 온라인마켓 운영업체로부터 지급받으면서 판매자 대출이 자동 상환된다.
파트너스론은 지난해 1월 선보인 '데일리론'을 발전시킨 것이다. 단일 온라인마켓 매출액 정보로 한도를 제공했던 데일리론과 달리 파트너스론은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롯데쇼핑, SSG닷컴, CJ오쇼핑 등 6개 온라인 마켓 매출액 정보를 활용한다. 최대 대출한도를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렸다. 대상 고객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했다.
SC제일은행은 "부동산이나 보증서 담보 위주로 해온 기존 중소기업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온라인 마켓 셀러의 실적과 매출정보 등을 분석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물품 판매 후 최대 90일 정도 걸리던 대금 정산을 이르면 판매 다음 날부터 가능하게 함으로써 긴 정산기간으로 인한 자금 순환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8월 31일까지 가입한 고객 모두에게 연 3%포인트(대출약정 기간 최초 3개월 적용)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선착순 80개 업체에게는 20만원 상당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도 얹어준다.
대출 신청은 6개 제휴 온라인마켓에 판매 회원(온라인 셀러)으로 등록한 개인·법인 사업자로 연간 매출액 250억원 이내, 사업기간 1년 이상이다. 셀러의 신용점수와 관계 없이 연 6.5% 고정금리이고, 대출 한도는 해당 온라인마켓에서 6개월간 발생한 월평균 매출액 3배수 이내다. 대출 신청을 위해서는 SC제일은행과 제휴를 맺은 핀테크업체 온리원 플랫폼 셀러봇캐시 회원 가입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