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 조사결과 발표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난 1년간 직원 수를 가장 크게 늘린 곳은 넷마블, 직원들의 급여를 많이 올린 곳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18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국내 38개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의 1분기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넷마블 상장사(2곳) 직원 수는 3월 말 현재 7501명으로 지난해 1분기(5793명) 대비 29.5% 늘었다. 이어 네이버(1곳)의 직원 수가 지난해 1분기 3612명에서 올해 1분기 4168명으로 556명 늘며 15.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한국투자금융(1곳)이 54명에서 62명으로 14.8% 늘었고, 셀트리온(3곳)은 2913명에서 3171명으로 8.9% 늘었다. 영풍그룹(5.5%)과 카카오(5.1%), KCC(4.3%)도 직원 수 증가율 상위권에 랭크됐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그룹(16곳)이 지난해 1분기 19만6979명에서 올해 1분기 20만1116명으로 2.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수가 작년 대비 27.8%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10만6877명에서 올해 1분기 11만1554명으로 4.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12곳)은 올해 1분기 직원 수가 14만5313명으로 작년 동기(14만4442명) 대비 0.6% 늘었다. 현대오토에버(10.5%), 현대차증권(5.7%), 이노션(4.1%) 등이 늘어난 반면 현대건설(-3.6%)과 현대제철(-3.3%), 현대위아(-1.9%)는 줄었다. 현대차는 1.9% 늘었고, 기아는 0.9% 감소했다.
SK그룹(20곳)은 직원 수가 1년 새 2.4%, LG그룹(14곳)은 0.98% 늘었다. 이와 달리 SM(-19.8%), 두산(-12.6%),CJ(-10.9%), GS(-9.8%) 등은 지난해보다 직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분기 직원 평균 급여(급여 총액/급여 지급 인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대기업집단(금융 그룹 제외)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카카오의 1분기 평균 급여는 452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2603만원) 대비 73.9% 올랐다. 올해 초 국내 정보기술(IT)·게임 업계의 개발자 영입 경쟁이 가열된 가운데 넥슨(60.2%)과 네이버(36.4%)의 평균 급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그룹 중에서는 LG그룹의 직원 평균 급여가 지난해 1분기 2322만원에서 올해 1분기 2776만원으로 19.6% 올랐다. 특히 LG화학(43.5%), LG유플러스(33.3%), LG전자(20.8%) 의 평균 급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은 삼성전자(13.6%)와 삼성SDI(11.1%), 삼성SDS(12.5%)의 평균 급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그룹 전체적으론 12% 증가했다. 이어 한화그룹이 9.4%, SK그룹이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과 달리 현대차그룹의 1분기 평균 급여는 작년 대비 0.3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17.5%)와 한진그룹(-8.4%)의 1분기 직원 평균 급여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