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코인 패닉'을 야기한 뒤 "당황하지 말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가상화폐 시장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머스크의 잇따른 발언에 가상화폐 투자자 등 네티즌들은 머스크는 감옥에 가야 한다는 등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늘 그렇듯"이란 글과 함께 '돈트 패닉'(Don't Panic·당황하지 말라)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올렸다. 전날 비트코인 결제 중단으로 가상화폐 가격 급락을 촉발했던 머스크는 이날 도지코인을 띄우는 글을 올린 뒤 이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사진은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018년 2월 팰컨헤비 로켓을 발사할 때 로켓에 함께 실어 우주로 보낸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찍은 것이다.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을 태운 로드스터의 대시보드에는 머스크가 10대 시절에 읽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머리에 나오는 "돈트 패닉"이라는 문구가 부착됐다.

올 들어 가상화폐 시장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는 머스크가 '당황하지 말라'는 사진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의 변덕에 화가 난 네티즌들은 "억만장자 시세 조종자"라고 비판했다. 도지코인 투자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머스크의 트윗을 도지코인을 팔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