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고용 1만명 줄었고 그 중 '청년채용' 5천명 감소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한 일자리 중 절반은 청년 일자리였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은 3만1천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2019년(4만1천명)과 비교해 1만명 줄어든 것이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청년 신규 채용 인원이 2만2668명으로 전년 대비 5030명(-18.2%) 감소했다. 지난해 감소한 신규 채용 인원(1만명) 가운데 절반이 청년 일자리였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 2년 연속 감소했다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신규 채용이 감소한 것은 2018년과 2019년에 예외적으로 많이 채용했기 때문"이라며 "자율 정원조정 제도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율 정원조정 제도란 경영실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공공기관이 주무부처 협의만으로 인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18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운영됐다.
코로나19 사태도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에 악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에 직격타를 맞은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의 지난해 청년 채용 인원이 209명에서 2명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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