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6 08:20 (일)
삼성의 사업보국 …이건희 유산 60% 사회환원
삼성의 사업보국 …이건희 유산 60% 사회환원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4.28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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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재산은 주식과 현금 등 26조원 달해 …상속세는 세계 최대액인 12조원 납부
3조원대 미술품 기증하고 감염병 병원건축과 희귀질환 앓는 어린이에 1조원 지원
李회장 87년 취임사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사회의 기대이상 헌신"강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유가족에게 26조원 규모 재산을 물려줬다. 사진=삼성/이코노텔링그래픽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유가족에게 26조원 규모 재산을 물려줬다. 사진=삼성/이코노텔링그래픽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유가족에게 26조원 규모 재산을 물려줬다. 이에 따라 유가족은 약 12조원의 상속세를 내겠다고 신고할 예정이다. 유가족은 1조원의 의료공헌과 미술품 기부 등 4조원대의 사회공헌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가족을 대신해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 계열사 지분과 미술품‧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상속세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유가족은 연부연납을 신청해 2026년까지 6회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

연부연납을 하더라도 유가족은 우선 이달 30일까지 2조원대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달 고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재용 부회장 등이 받은 1조342억원의 삼성전자 배당금이 상속세 납부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조원은 유가족이 보유한 예금과 수천억원의 신용대출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요 재산으로는 삼성전자(4.18%)와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 등 삼성 계열사 주식이며 시장 가치로 18조9633억원이다. 여기에 미술품, 부동산, 현금 등을 더하면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이건희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국보 등 고미술품 1만1000여 건, 서양화 등 미술품 2만3000여 점도 상속 재산이다. 업계는 이들 미술품의 감정평가액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밖에 부동산과 현금 등 예금성 자산이 4조원 정도다.

부동산으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 1245㎡(약 377평)가 있다. 공시가격이 431억5000만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비싼 주택이다. 공시가격이 349억6000만원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 3422㎡(약 1037평),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부지도 있다. 이건희 회장 몫인 올해 삼성전자 배당금 7462억원 등 예금성 자산이 있다.

유가족은 상속세와 미술품 등을 포함해 상속 재산의 60%를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1987년 삼성전자 회장 취임사에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이 회장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가족은 감염병 대응 병원 등 인프라 구축,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을 위해 1조원을 기증한다. 5000억원은 한국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쓰인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에 기부해 최첨단 연구소 신축 등에 활용된다. 더불어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린 어린이 환자를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한다.

미술품도 기증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인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과 고지도, 고서 등 2만1600여 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한다.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등 미술품 1600여 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간다. 이건희 회장은 문화재 보존에 대한 관심이 컸고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다양한 예술품을 수집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 계열사 지분은 아직 분할 배분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지난 26일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20.76%를 공동 보유하겠다는 내용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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