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의 새 대표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 유통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부진한 롯데온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롯데온 사업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조영제 이커머스 사업부장(대표)의 후임으로 나영호 본부장을 영입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나영호 본부장은 1996년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입사해 롯데닷컴 창립에 관여한 인연이 있다. 나 본부장은 2007년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 및 현대카드와 함께 선보인 전용 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 사업을 주도했다.
나 본부장은 국내 대표 이커머스 업체인 이베이코리아의 주요 사업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롯데온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밝히며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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