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7 04:20 (토)
폴크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독자 생산
폴크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독자 생산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1.03.16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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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규격 통일하고 향후 10년내 유럽에 배터리 셀 공장 6곳 건설
미국 테슬라에 이어 '독립'…충전소는 현지 정유업체와 제휴해 확충
폴크스바겐 그룹은 15일(현지시각) 파워 데이(Power Day) 행사를 열어 배터리와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폭스바겐 배터리 총괄 Frank Blome(가운데))=폴크스바겐/이코노텔링그래픽팀.
폴크스바겐 그룹은 15일(현지시각) 파워 데이(Power Day) 행사를 열어 배터리와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폴크스바겐 배터리 총괄 Frank Blome(가운데))=폴크스바겐/이코노텔링그래픽팀.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이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본격 나선다. 아울러 배터리의 80%를 각형으로 통일하기로 해 각형 배터리 생산이 적은 국내 베터리 업계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15일(현지시각) 파워 데이(Power Day) 행사를 열어 배터리와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 그룹 컴포넌츠의 토머스 슈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배터리를 폴크스바겐의 핵심 사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워 데이 행사는 배터리 셀·시스템과 충전·에너지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폴크스바겐은 203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80%를 동일한 규격의 각형 배터리로 통일하기로 했다. 생산을 단순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원가를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규격이 통일된 배터리 대부분은 자체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배터리 내재화와 유럽 현지화를 강조했다. 2030년까지 유럽에 배터리 셀 공장 6곳을 건설해 연간 생산 능력 240GWh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늘어나는 배터리 추가 수요를 자체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와 협력해 짓고 있는 공장 2곳에서 총 80GWh를 생산한다.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스웨덴 셸레프테오 공장은 2023년부터 가동해 연산 규모를 40GWh로 늘린다. 독일 잘츠기터 공장은 2025년부터 규격이 통일된 배터리셀을 최대 40GWh 생산한다. 이어 2026년 서유럽, 2027년 동유럽 등 2030년까지 공장 4곳을 더 짓는다.

전기차 충전소 확충을 위해서는 현지 정유업체들과 손잡는다. 유럽에는 2025년까지 브리티쉬 페트롤리움(BP) 등과 함께 공용 급속 충전소 1만8000곳을 짓는다. 현재 운영 중인 충전소의 5배 규모다. 중국에선 현지 합작법인 CAMS를 통해 2025년까지 급속 충전소 1만7000곳을 설치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폴크스바겐 그룹이 미국 테슬라에 이어 사실상 '배터리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폴크스바겐 그룹은 파우치형과 각형을 혼용하며 여러 배터리 업체와 거래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배터리 개발부터 생산, 재활용까지 닫힌 고리 안에서 해결하는 수직 계열화 전략을 선택하고, 배터리의 80%를 각형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과 원통형을,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을 주력으로 한다. 새로 짓는 폴크스바겐의 유럽 공장에 국내 업체가 파트너로 들어갈 확률이 그만큼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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