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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창업자, '우아한 [5천억원] 기부'
배달의민족 창업자, '우아한 [5천억원] 기부'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1.02.18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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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억만장자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에 한국인 첫 가입
서약서에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절반 사회 환원"
학생때 식당서 쪽잠 자던일 떠올리며 "교육 불평등 돕고 싶다"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인 5천억원을 사회에 기부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기부(giving)'를 '약속(pledge)'한다는 뜻으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억만장자들의 기부 선언 캠페인이다. 여기에 참여하려면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사진(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등록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부부)=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사진(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등록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부부)=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참여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다. 김봉진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원대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이면 5천억원 넘게 기부하는 것이다.

더기빙플레지에는 현재 24개국, 218명(부부·가족 등 공동 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를 제작한 조지 루커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 회원 219명의 4분의 3은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이다.

더기빙플레지는 이날 홈페이지에 김봉진 의장 부부 사진과 함께 영문, 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기부를 결심한 이유로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김봉진 의장은 수도전기공고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디자인그룹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이후 배달 앱(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 9년 만에 40억달러(4조4300억원)에 매각한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신화다.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자사 주식 4010만주와 현금 19억유로(약 2조5000억원)를 주고 배달의민족을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김 의장이 받기로 한 딜리버리히어로 지분(9.9%) 가치는 4800억원대였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음식배달 서비스 업계가 급성장, 주식가치가 2.5배 뛰면서 김 의장 재산 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섰다.

김봉진 의장은 그동안 사랑의열매에 71억원을 기부하는 등 100억원 넘게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대다. 기부금은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고 있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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