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00:40 (일)
선진국이 백신 독점하면 5천조원 '부메랑 손실'
선진국이 백신 독점하면 5천조원 '부메랑 손실'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1.01.25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발도상국,코로나로 경제 회복 더뎌져 원자재 수급문제 등으로 선진경제도 큰 타격
국제상공회의소( ICC )가 지원한 연구팀 '후진국 소외땐 세계경제손실 9조달러' 분석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선진국이 독점하면 개발도상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돼 원부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기며 선진국 경제도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선진국이 독점하면 개발도상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돼 원부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기며 선진국 경제도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선진국이 독점하면 개발도상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돼 원부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기며 선진국 경제도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요컨대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백신 보급 지원은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유력신문 뉴욕타임스(NYT)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제상공회의소(ICC)가 후원해 미국 하버드대, 메릴랜드대와 터키 코치대 학자들이 참여한 연구팀은 선진국들만 올해 중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후진국 대부분은 백신 보급에서 제외될 경우 세계경제의 손실이 9조달러(9886조원 상당)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세계경제의 손실 규모는 일본과 독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합계보다 큰 것이다. 또한 이런 경제 손실의 절반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선진국이 백신 물량을 독점하면 선진국도 약 5천조원의 경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경고다.

개발도상국이 연말까지 자국민의 절반에 백신을 접종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세계경제의 손실액은 1조8천억∼3조8천억달러로 예상됐다. 또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피해가 선진국에 돌아갈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존 덴턴 ICC 사무총장은 "개도국 백신 지원은 선진국의 관대한 행위가 아니라 자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해야 하는 필수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65개국, 35개 업종의 무역 자료를 바탕으로 백신의 불균등 보급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산출했다. 백신 보급 지연에 따른 후진국의 경제회복 차질이 선진국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근거는 대부분 무역이 완제품이 아니라 부품 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무역액 18조달러 중 중간재가 11조달러였다. 개발도상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국적 기업들이 부품이나 원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으며 북미, 유럽, 동아시아 수출기업의 제품 생산 및 판매가 줄어드는 구조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자동차, 섬유, 건설, 유통 산업에서 매출 타격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