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근속 정규직은 두 달 늘어난데 비해 비정규직 제자리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을 늘어나면서 임금 차이가 152만2천원으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1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8천원(1.0%) 감소한 것이다.
이와 달리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6만9천원(2.2%) 증가한 323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의 차이는 152만3천원으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휴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보다 2만4천원 줄어든 90만3천원이었다. 또 파견 또는 용역, 가정 내 근로자를 통칭하는 비전형근로자의 임금은 185만4천원, 한시적 근로자의 임금은 185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합친 임금근로자 임금은 월 268만1천원이었다.

임금근로자의 59.5%가 월급제로 임금을 받고 있고, 연봉제가 18.7%, 시급제가 10.5%였다.
비정규직은 월급제(44.0%), 시급제(24.2%)의 순서였고, 정규직은 월급제(68.3%), 연봉제(25.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정규직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응답은 1.4%포인트 늘어난 56.6%였다. 자발적으로 택한 사유는 근로조건에 만족(56.6%)이 가장 많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 차이는 5년 8개월로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8년 1개월(8월·이하 동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개월 늘었다. 비정규직은 2년 5개월로 1년 전과 같았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비정규직은 지난해보다 0.1시간 줄어든 30.7시간, 정규직은 1.9시간 늘어난 40.7시간으로 격차는 10시간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취업시간은 주 37.1시간이었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46.1%, 건강보험 49.0%로 1년 전보다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국민연금은 37.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오른 반면 비전형 근로자의 가입률은 떨어졌다.
유연근무제 활용 현황을 보면 임금근로자의 14.2%인 289만8천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활용률이 15.9%로 여성(12.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9.9%로 가장 높았다.
유형별로 보면 시차출퇴근제 31.2%, 탄력적 근무제 29.1%, 선택적 근무시간제 26.4%, 재택 및 원격 근무제 17.4%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