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액, 경쟁률 카카오게임즈에는밀려…15일에 상장
코스피 입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원 넘게 몰렸다. 빅히트는 한 달 전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은 근소한 차이로 넘지 못했지만 상장 '빅히트'에는 성공했다.
6일 주관 4개 증권사가 집계한 빅히트 청약 신청 주식 수로 산출한 최종 증거금은 58조4237억원, 통합 경쟁률은 606.97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앞서 상장 흥행몰이를 한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을 훌쩍 넘어섰으나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 기록에는 1306억원 모자랐다.
통합 경쟁률은 SK바이오팜(323.02대 1)을 웃돌았으나 빅히트의 공모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1524.85대 1)에는 한참 못 미쳤다.
빅히트 주식 1주를 배정받으려면 공모가격에 경쟁률을 곱한 금액의 절반인 약 4100만원이 필요하다.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은 청약자는 2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약 첫날인 전날 4개 증권사에 들어온 빅히트 청약 증거금은 총 8조6242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 청약 1일 차 증거금(약 16조4천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런데 청약 이튿날 50조원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기록을 거의 따라잡았다.
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천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이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로 총 9625억5천만원을 조달한다. 빅히트는 조달할 자금을 차입금 상환, 국내외 사업 투자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사옥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