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1 01:05 (목)
임대차3법의 '역풍'…전월세 거래 '뚝'
임대차3법의 '역풍'…전월세 거래 '뚝'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9.01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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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전월세 계약 한달 새 '반토막'…반전세율은 14.3%로 '올 최고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1만1600건) 대비 47.6% 감소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1만1600건) 대비 47.6% 감소했다.경기도 역시 8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8천154건으로 지난달(1만7065건)보다 52.2% 감소했다고 경기부동산포털은 집계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개정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월세 계약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순수 전세는 줄어드는 대신 반전세가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1만1600건) 대비 47.6% 감소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 된지 한 달 사이 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추가 신고 건수를 감한해도 1만건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저치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올해 들어 1월 1만5968건에서 2월 1만9396건으로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3∼6월 1만3540∼1만3776건 사이의 박스권에 머물다가 7월 1만1600건으로 감소했고, 8월에는 더 줄었다.

경기도 역시 8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8천154건으로 지난달(1만7065건)보다 52.2% 감소했다고 경기부동산포털은 집계했다. 경기도의 지난달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경기도에서는 2011년 이후 전월세 거래량이 월 1만3천건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서울·경기의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것은 올해 하반기 예고됐던 공급 부족과 7월 말 전격 시행된 새 임대차보호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새 임대차법이 보장한 계약갱신청구권에 맞춰 기존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5% 수준에서 올려주고 2년 더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세 공급이 예전보다 줄었다.

임대료가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는 6·17대책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분양권을 받으려 2년 실거주를 고려하면서 전세 물건이 줄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8월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 비중은 14.3%(868건)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10.1%)과 비교하면 4.2%포인트, 6월보다는 4.4%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시 분류 방식으로 반전세(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형태로 보증금 비중이 월세보다 커 시장에서 통상 반전세로 부른다. 서울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지난달 14.4%에서 이달 42.8%로 급상승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이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 1.74%로 서울에서 강동구(2.0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곳이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15.6%). 서초구(14.0%) 등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오른 강남 3구와 강동구(14.0%), 마포구·관악구(14.9%), 성북구(16.4%) 등이 반전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순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74.1%에서 7월 73.1%, 8월 72.7%로 3개월 연속 낮아졌다. 보유세 인상으로 세금 부담이 커진 것도 집주인들이 반전세를 선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반전세 보증금과 월세도 함께 오르고 있다. 집주인들이 4년 뒤를 생각해 임대차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생기면서 월세도 함께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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