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고용률 60.5%로 9년만에 최저
코로나19 사태로 7월 취업자가 27만7천명 감소했다. 그 영향으로 7월 실업자는 1999년 이후 최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천명 감소했다.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에 이어 5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째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숙박·음식점업(-22만5천명), 도·소매업(-12만7천명), 교육서비스업(-8만9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과 모임 등이 줄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타격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도 5만3천명 줄었는데 감소폭은 6월(6만5천명)보다 축소됐다. 통계청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수출이 반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천명)과 운수·창고업(5만8천명)에선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9천명)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했고 30대(-17만명), 20대(-16만5천명), 40대(-16만4천명), 50대(-12만6천명) 등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9만5천명 줄었다.
취업자가 줄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1.4%포인트 낮아진 42.7%로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만1천명 늘어난 113만8천명. 1999년 7월(147만6천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