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06:15 (화)
"집 못살라"…7월 서울 아파트값 '이상급등'
"집 못살라"…7월 서울 아파트값 '이상급등'
  •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0.08.03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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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불구 전국 아파트 값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세종시 아파트 값은 7월에만 6.5% 올라…올해 22.8% 급등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도 계속 올라 지난달 상승률이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서울에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송파구(0.91%), 서초구(0.71%), 강남구(0.70%), 강동구(0.84%) 등 강남 4구도 상승폭이 컸다. 자료=한국감정원.
서울에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송파구(0.91%), 서초구(0.71%), 강남구(0.70%), 강동구(0.84%) 등 강남 4구도 상승폭이 컸다.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가 지난해 말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자 올해 1월 0.45%, 2월0.12%, 3월 0.10% 등 상승폭이 둔화됐다.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한 4월과 5월에는 각각 –0.10%, -0.20%로 떨어졌다. 그러다 기준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성 등 영향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 6월에는 0.13%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6월 16일부터 7월 13일까지의 시세 변동이어서 6·17 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으며 7·10 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1.22%), 도봉구(0.89%), 강북구(0.80%)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동대문구(0.86%), 구로구(0.84%) 등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송파구(0.91%), 서초구(0.71%), 강남구(0.70%), 강동구(0.84%) 등 강남 4구도 상승폭이 컸다.

특히 잠실 스포츠·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송파구와 강남구는 잠실·대치·청담·삼성동 등 4개 동이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에 거래가 늘었고 가격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광역급행철도(GTX)·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 달 새 아파트값이 1.30% 뛰었다. 전월(0.91%)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6·17 대책에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인천은 0.64% 오르며 상승세가 전월(1.11%)과 비교해 꺾였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수도권 밖에서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감정원이 세종시를 통계에 넣어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1.02% 상승에 이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22%, 2.41%, 5.15%, 1.80%, 0.33%, 2.55% 상승해 올 들어 7월까지 22.82% 폭등했다.

혁신도시, 복합터미널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대전은 0.82% 올랐고, 계룡·천안시 등 저가 주택 수요가 몰린 충남(0.58%)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7월 기준 0.61% 올랐다. 이 또한 2011년 4월(1.14%)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택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지난달 대비 0.32%, 서울은 0.29%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강동구(0.70%), 서초구(0.58%), 강남구(0.53%), 송파구(0.50%), 마포구(0.45%)를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은 대부분 대단지에서 전세물건이 부족하고, 전셋값도 한 달 새 수천만원에서 1억원 넘게 올랐다. 일부 지역에선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올리면서 보유세 인상분을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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