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 등 선보여
현대자동차가 2018년 출시한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후속 모델을 2023~2024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넥쏘 후속 모델이 3~4년 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6년 투싼 ix 기반 수소전기차를 만든 뒤 2018년 성능을 개선한 넥쏘를 선보였다. 1회 충전으로 609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5분에 불과하다.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미라이(502km), 혼다 클래리티(589km)를 넘어서는 넥쏘를 출시함으로써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기술 선도기업으로 거듭났다. 국내에 아직 수소충전소가 많지 않음에도 넥쏘는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국내외에서 8680대가 판매됐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민간기업 사이에서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기업 H2에너지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하반기부터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유럽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엔진·발전기 기업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올 5월에는 산업부, 국토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과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군포-옥천 구간 등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2023년에는 수소전기 트럭 양산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도 수소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섰다. 그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에는 BMW와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와 함께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까지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처음 서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전기차 넥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 등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