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24일(현지시간) '2020 신차 품질조사(IQS)' 결과를 발표하고 FCA그룹의 닷지 브랜드와 기아차가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3년 만에 전체 1위를 되찾았고, 일반 브랜드 가운데선 6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사용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22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한 것이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내는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음을 뜻한다.
1987년 시작해 올해로 34회째인 JD파워 IQS는 권위를 인정받는 품질조사다.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13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31개 브랜드의 189개 차종의 품질을 조사했다.
기아차는 136점을 받아 전체 조사대상 브랜드 평균 점수 166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아차는 차급별 조사에서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컴팩트), 쏘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는 어퍼 미드사이즈 SUV,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미니밴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차종이 '차급별 최고상'을 받았다.
기아차는 "올해 조사에서는 전자식 편의장치와 고객경험∙감성에 대한 질문이 늘었는데도 기아차가 전체 1위를 차지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 공장 중 생산품질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GM그룹 뷰익의 중국 옌타이 둥위예2공장, 2위는 도요타그룹 렉서스의 일본 규슈 1공장이었다.
한편 전체 5위를 차지한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선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4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체적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기아차의 선전으로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70, 현대 투싼·벨로스터까지 총 7개 차종이 차급별 최고상을 받아 이번 조사 대상 자동차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 차종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