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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성장률 暗雲…마이너스 1.4%로 후퇴
1분기 GDP성장률 暗雲…마이너스 1.4%로 후퇴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4.24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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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후 최저… 민간소비 -6.4%, 외환위기 후 최대 하락
수출환경 더 어려워지는 2분기 성장률은 더 얼어 붙을 우려

코로나19 확산이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에 충격을 주면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1.4%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1.3%로 플러스(+)를 지켰지만, 이 또한 2009년 3분기(0.9%) 이후 10년반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1.4%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1.4%로 집계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2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충격을 받은 결과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6.4%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까지 모두 줄었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부문으로 통상적으론 분기별 변화폭이 그리 크지 않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한은은 "코로나19 이전에 전망한 국내 경기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는 국내 1분기 성장률을 2%포인트 또는 그 이상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이 2.5%로 높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엔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증가한 것이다.

수출은 2% 줄어 코로나19가 민간소비에 미친 충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했다. 자동차와 기계류, 화학제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생산 측면에서 1분기 경제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2.0% 감소해 충격이 컸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2%)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운수업(-12.6%)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6.5%),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6.2%)도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았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및 1차 금속제품이 감소했는데 반도체 부문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론 1.8% 감소했다.

1분기 한국경제가 코로나19의 조기 확산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받았지만, 발원지인 중국보다는 충격파가 작았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3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2분기부터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충격을 본격적으로 받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간신히 0%대를 지키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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