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6 20:23 (화)
올 경제 마이너스 성장 '먹구름'
올 경제 마이너스 성장 '먹구름'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4.0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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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소비와 수출,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 모두 부진 전망
IMF후 첫 역성장… 기업실적 부진-명목임금 감소-소비위축 '악순환'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3%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전망했던 1.9% 성장에서 4.2%포인트 낮췄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래 최악의 성장률이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KERI).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3%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전망했던 1.9% 성장에서 4.2%포인트 낮췄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래 최악의 성장률이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KERI).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3%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전망했던 1.9% 성장에서 4.2%포인트 낮췄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래 최악의 성장률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경연은 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한경연은 “정부의 전방위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적으로 경제여건 부실과 사실상 생산·소비가 마비됐으며 대외적으로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위축으로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위기상황이 장기불황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지는 코로나19 상황 종결 시점과 주요국의 경기둔화폭, 정부 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신용평가사·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최근 -6.7%로 내려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3.0%로 낮췄다. 모건스탠리가 -1.0%, UBS -0.9%, 스탠다드차타드 -0.6%, 피치 -0.2% 등 역성장을 예상한 기관이 대다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차 석유파동 당시인 1980년(-1.6%)과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뿐이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성장을 예상한 기관들도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0.2%), 씨티·크레디트스위스(0.3%), 나티시스(0.9%) 등이 플러스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1.3%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특히 민간소비가 3.7% 감소하는 등 상당 기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명목임금 상승률이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가 민간소비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등 구조적 요인도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위축에 따라 -18.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도 각종 공사 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 영향으로 감소폭이 -1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위기 때마다 경기 반등의 '효자' 역할을 해오던 실질 수출도 글로벌 경기의 동반 하락에 따른 세계 교역량 감소로 –2.2%의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대내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재확산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급락, 기업실적 악화로 인한 대량실업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 하락과 반도체 단가 상승폭 제한, 글로벌 공급망(GVC) 약화 등이 성장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상반기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가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경제정책은 국가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보다 하반기 이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이는 장기침체기 진입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일정 정도 비축하는 방향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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