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높이…비례용지 48.1㎝로 역대 最長
4·15 총선을 치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총 410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개표 등 선거 물품·시설·인력 예산 2632억여원, 정당에 지급한 국고보조금 452억여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1대 총선 전체 유권자는 4399만4247명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을 4년 전 20대 총선 투표율(58%)과 같다고 가정하면 전체 유권자 중 투표하지 않는 42%의 유권자로 인해 버려지는 세금은 약 1773억여원이다.
올해 정부 예산이 512조3천억여원이고 당선될 21대 국회의원들이 4년 임기 동안 다루는 예산이 2049조2천억여원인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 1명의 투표가치는 약 4660만원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뽑기 위해 사용하는 투표용지는 약 8700만장. 투표용지(100장당 약 1㎝)를 모두 쌓으면 약 8.8㎞로 에베레스트산 높이와 맞먹는다. 백두산의 3.2배, 한라산의 4.5배 높이다. 투표용지를 한 줄로 이으면 지구 지름의 2배, 서울∼도쿄(1154km)를 12번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 길이는 48.1㎝로 역대 선거 중 가장 길다.
선거운동에 사용되는 선거벽보는 총 64만 부, 선거공보는 총 4억5천만 부다. 이를 한 부씩 바닥에 펼친 면적은 23.25㎢로 농구장의 4만3703배, 서울 잠실야구장의 1898배 크기다.
거리에 게시된 후보자의 현수막(10m) 3580여장을 한 줄로 이으면 서울 남산을 584번 왕복하고 63빌딩 1225개를 이을 수 있는 길이다.
이들 투표용지와 선거공보·벽보로 사용되는 종이는 총 1만3820t. 한 번의 선거로 30년 된 나무 23만4900여 그루가 베어지는 셈이다. 이들 나무를 모두 심어 자라게 하면 경복궁의 1.8배, 국회의 2.4배 규모의 숲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총선 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뛰는 인력은 총 55만여명이다. 사전투표소는 3500개소가 설치되고, 선거일 설치되는 투표소는 1만4330개소, 개표소는 251개소다. 투표소에서 사용할 투표함은 2만7700개, 기표대는 7만5300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