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00:25 (월)
코로나여파로 일시휴직 30% 늘어
코로나여파로 일시휴직 30% 늘어
  • 이코노텔링 고윤희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20.03.11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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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 서비스업 고용사정 악화
60세이상 취업자는 역대 최대
20대 취업자 21개월만에 감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월 중 취업자의 일시휴직이 30% 급증하는 등 서비스업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시화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일시 휴직자가 전년 동월보다 14만2천명(29.8%) 늘어난 68만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10년 2월(15만5천명)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일시 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취업시간은 0시간인데 취업자로 분류된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 일자리 사업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4천명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1월(8만6천명)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예술·스포츠·여가 취업자도 5만6천명 늘어남으로써 전달(6만9천명)보다 증가폭이 위축됐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6천명 줄어들어 전달(-9만4천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응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현상으로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등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9만9천명 늘어 전달(9만2천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2월 중 60대 이상 취업자는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인 57만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49만2천명)을 능가할 정도로 급증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2만5천명 줄어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60대 이상 취업자와 일시 휴직자가 동시에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음식·숙박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20대 초반 아르바이트생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의 허리 계층인 40대 취업자는 10만4천명 줄면서 5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4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6%(6만1천명) 증가한 26만1천명이었다. 1년 전 대비 증가폭은 2004년 2월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일자리를 잃은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는데 병원 치료나 육아, 가사 등 구체적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경우다.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곧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여파는 서비스업 고용을 중심으로 3월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2월 고용동향은 조사 시점이 2월 중순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2월 하순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자영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폐업과 도산이 나타나면 3월 고용동향이 훨씬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 개선에 영향을 미쳤던 재정을 통한 노인 일자리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일부 일자리 참여가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감지됐다"면서 "이번 달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는 등 고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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