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천대 기업 중 한국 24개…중국, 日제치고 美추격
삼성전자가 2018년 연구개발(R&D)에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보다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18년 기준 국내외 1000대 R&D 투자기업 현황을 분석해 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1000대 R&D 투자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24곳, 투자액은 287억유로로 집계됐다. 글로벌 1000대 R&D 투자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의 R&D 투자규모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2.2%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 글로벌 1000대 R&D 투자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319개)이었다. 이어 중국(147개)이 일본(145개)을 제치고 처음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년과 같은 8위를 유지했다.
투자액으로는 미국이 2867억유로로 1위, 일본이 993억유로로 2위, 독일이 794억유로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위였다.
산업별 분포와 상위 기업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컴퓨터 서비스 분야의 기업 수가 10년 전보다 1.7배 많은 126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순위로 2009년 5위에서 2018년 2위로 뛰었다. 1위는 제약·바이오 기술(135개) 분야였다.
R&D 투자 1위 기업은 183억유로를 투자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었고, 삼성전자가 148억유로로 두 번째로 많았다. 2016년 4위로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2017년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가 1년 만에 알파벳에 자리를 내줬다.
2017∼2018년 LG전자는 53위에서 57위, SK하이닉스는 67위에서 63위, 현대자동차는 73위에서 69위, 기아자동차는 118위에서 132위, LG화학은 198위에서 191위로 각각 순위가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