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10:23 (금)
右翼재건 '終身정치인' 나카소네 별세
右翼재건 '終身정치인' 나카소네 별세
  •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19.11.2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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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리로 야스쿠니 신사 첫 참배…韓中의 반발 초래
20회 연속 중의원 당선 기록…서울서 첫 한일 정상회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사진=뉴스1.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사진=뉴스1.

일본 중의원 의원으로 56년간 지내면서 일본 정치사의 증인으로 활동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101세. 교도통신은 29일 오전 7시 넘어 도쿄 시내 한 병원에서 나카소네 전 총리가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1918년 5월 27일 군마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대를 졸업한 후 옛 내무성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종전 직후인 1947년 28세 때 중의원에 처음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고인은 1947년부터 20회 연속 중의원(하원) 의원에 당선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1959년 기시 노부스케 내각에서 과학기술청 장관 입각을 시작으로 방위청 장관, 통산상, 자민당 간사장과 총무회장 등을 역임하고 1982년 11월 제71대 총리를 맡아 73대까지 연속 재임했다.

'전후 정치의 총결산'을 내건 고인의 총리 재임 기간은 1806일로 아베(安倍), 사토(佐藤), 요시다(吉田), 고이즈미(小泉) 내각에 이어 전후 5번째 장기 정권(4년 11개월)을 이끌었다.

그는 1960년대 초반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 1983년에는 일본 총리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해 경제협력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등 한일 우호증진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1985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을 이끈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일본 총리로는 최초로 공식 참배했다. 이로써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길을 터놓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그는 이후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중단했다.

고인은 50여년간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일관되게 전후 정치 총결산을 내걸고 평화헌법 개정 등 일본의 우경화를 주창했다. 특히 1994년 일본이 전후 50주년을 맞아 전쟁범죄에 관한 사죄 결의를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평생을 우익 정치인으로서 걸으며 일본 우파세력의 좌장으로 통했다.

총리에서 물러난 후인 1989년 5월 '리쿠르트 스캔들'에 연루되어 중의원 예산위에 증인으로 소환될 위기에 처하자 자민당을 탈당했다가 2년 만인 1991년 복당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 시절에는 지역구를 내놓으면서 종신 비례대표 1번을 보장받았다.

2003년 11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중의원 비례대표 73세 정년제'를 내세워 사실상의 퇴진을 요구하자 당시 85세의 고인은 결국 중의원 선거 출마를 포기하며 56년간의 의원 생활을 접고 은퇴했다.

고인은 정계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새로운 헌법의 제정을 목표로 초당파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단체의 회장을 맡는 등 일본 내정과 외교에 대해 발언을 계속해왔다. 저서로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을 개정하고 교육법을 바꾸어 일본의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21세기 일본의 국가전략'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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